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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여주봉 칼럼 - 성도들의 새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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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봉목사 나침반교회 담임

2025년을 지나며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에는 우리 주님의 생명의 빛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아가 모든 세상에 더 강하게 비춰지기를 소망하며,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회복의 은혜가 풍성하게 부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을 향한 선교적 소명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 하나님이 일하시는 주된 통로는 바로 교회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분의 교회를 소중히 여기신다. 하지만 이 시대의 교회는 점점 침체되고 있고, 교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또한 달갑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왜 그럴까? 초대교회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초대교회의 삶은 그 당시 로마 시대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사회에서 외면 받는 자들을 돌보았고, 전염병이 창궐하여 의사들조차 도망가는 난리통에도 환자들을 돌봤다.
또한 성적 타락이 극심한 그 시대에 정결한 삶을 추구했고, 도움을 청하는 이웃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사랑하는 삶을 살았다. 그렇게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교적 삶을 살았고, 그 엄청난 핍박 속에서도 교회에 믿는 자들의 수가 더해졌다.
지금 교회와 성도들에게 많이 가려진 것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모든 교회에 주신 선교적 소명이다. 초대교회가 그랬듯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배운 대로 살고, 또 살면서 가르쳐야 하는데 과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는가? 말씀을 올바로 배우지 않으면 말씀대로 살 수 없고,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교회의 소명과 역할을 감당할 수가 없다.
이 시대의 모든 교회가 초대교회로 돌아가기를 소망한다. 즉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강력하게 이뤄가시는 새 창조의 역사에 온 삶으로 동참하는, 선교적 소명을 회복하고 그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의 소명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우리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모든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돌보시며 지금도 그분의 뜻을 이루시고자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축복을 주셨고, 우리의 일을 통해 온 세상에 그분의 사랑을 공급하신다. 우리의 일은 단순히 밥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자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공급의 통로다.
그렇기에, 교회와 성도가 선교적 소명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일의 소명이 회복되는 것과 반드시 연결된다.
이 시대에 적지 않은 성도들조차 일에 대해 오해하는 것 같다. 전도나 봉사 등 교회에서 하는 일은 ‘주의 일’이라며 거룩하게 여기지만, 우리가 우리의 일터에서 하는 일은 세속적이고 저급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이분법적인 사고가 이 시대에 팽배하지만, 성경은 전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골로새서 3장에서는, 노예들이 주인을 위해 하는 일을 ‘주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일은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이자 이웃을 사랑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은 고귀한 소명이며, 우리가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주님께 받은 일의 소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탁월하게 일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야 한다. 새해에는 우리에게 주신 일의 소명이 그렇게 올바르게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십자가 복음으로 교회뿐 아니라 사회 또한 회복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성도들의 경우 윤리적인 죄(간음, 거짓말, 살인, 도둑질 등)는 심각하게 여기지만 관계적인 죄(상대에 대한 후욕, 판단, 비방이나 상대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않거나 상대에게 마음을 닫고 좋지 않은 마음을 품는 것 등)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관계적인 죄도 윤리적인 죄 못지않게 심각한 죄들이다. 관계적인 죄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교회 공동체에는 진정한 연합이 가능하지 않다. 말로는 연합을 외칠지 몰라도, 속으로는 이기적인 욕심대로 분열된 상태에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대와 정치적 성향을 따라 갈등과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를 적대시한다. 특히 정치가 우상이 돼 거기에 자기 인생의 전부를 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와 성도들이 거기에 동의하고 분열시키는 일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참으로 어려운 시대인 것이 분명하지만, 주님은 이때에도 당신의 교회와 열방을 진정으로 회복하기 원하신다. 그 회복의 동력은 오직 십자가의 복음뿐이며, 그 복음의 포괄적 성격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교회가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
온갖 차별이 가득했던 로마 시대에 ‘반(反)문화 대안(代案)사회’로서 세워진 초대교회를 통해 그 시대가 바뀌었던 것처럼,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 우리의 이웃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일터를 비롯한 사회의 모든 분야를 변혁하고 구속해 나가기를 소망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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